멕시코 치아파스 시나칸탄(Zinacantan) 마을
산 후안 차물라 마을 투어를 마친 후 차를 몰아 시나칸탄 인디오 마을로 갔다. 시나칸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체험은 토착민의 가정 안으로 들어가서 고대마야 시대로부터 전수되어온 그들의 주식인 토르티아 요리 체험이었다. 고대 마야인들에게 옥수수가 왜 그렇게 중요했는지 생각하게 하는 체험이었다. 부엌으로 들어가 토르티아 체험 전에 앞 마당에서 직물짜는 시연을 볼 수 있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산 로렌소 시나칸탄(지나칸탄 San Lorenzo Zinacantán)
산 로렌조 지나칸탄은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의 도시이자 지방 자치 단체이다. 인구의 99.1%는 다른 고지대 마야인과 언어적, 문화적 유대 관계를 맺은 토착민인 초칠 마야족이다. 시나칸탄은 박쥐의 땅을 의미하며 마야 언어 나와틀어에서 유래했다. 지나칸탄 사람들은 초칠(마야어)을 사용하고 자신의 땅을 '소칠레브'라고 부르는데, 이는 자신의 언어로 "박쥐의 땅"을 의미한다.
초칠 마야족의 마을 소칠레브(Sots'leb)
멕시코의 어느 마을을 가나 볼 수 있는 성당이 이 산골 시나칸탄 마을에도 보인다. 마야 전통의상을 입고있는 무리의 사람들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시나칸탄에서는 어른부터 어린아이들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통의상을 걸치고 있었다. 원주민들은 대부분 키가 작고 외소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다.
키가 작고 외소한 체구에 걸친 컬러풀한 망토가 무척 아름다워 사진에 남기고 싶었지만 가브리엘라가 여기 사람들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리니 그저 눈으로만 감상할 뿐이었다. 시나칸탄 원주민 대부분의 여성들이 핑크나 보라색 천에 화려한 자수가 놓여진 전통의상을 걸치고 다니는 것을 보게된다.
시나칸탄의 직물 공예
산골마을같은 정취의 시나칸탄 거리를 조금 걷다가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마야 원주민 가정집이다. 입구가 작은 건물 같은데 안으로 들어가니 놀랍게도 큰 공간이 나온다. 마야 음식 배우러 들어간 원주민 가정집 마당에는 화려한 원색의 직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곧이어 원주민 여성이 나오더니 손으로 직물 짜는 장면을 연출해주었다. 시나칸탄은 직물이 유명한 곳이다.
이 여성이 무릎을 끓고 앉아 실을 한올한올 엮어 직물을 짜는 동안 다른 여성이 다가와 상품 설명을 하며 구매를 유도하는데 역시나 수작업이어서 가격이 비싸다. 마야 빌리지 방문 기념으로 하나 살까 하는 유혹도 있었지만 그냥 눈 감았다. 한올한올 무늬를 짜넣은 수작업이어서 많은 노동력이 들어가는데 퀄러티가 나의 눈을 충족시키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산크리스토발에 있는 산토 도밍고 성당의 뮤지엄이나 멕시코시티에 있는 국립인류학박물관 기념품샵에 가면 마감처리가 잘된 고급직물을 살 수 있다. 산토 도밍고 성당 뮤지엄의 제품이 매우 정교하게 짜여졌으며 고급스러워 하나쯤은 기념으로 사왔어야했는데 후회가 남는다. 국립인류학박물관 기념품샵에서 직물 두 개를 사왔는데 선물로 주었기에 나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나칸탄 초칠족 마야 마을의 가톨릭 신앙
마야 원주민 마을의 한 가정집을 방문했을때 마당에는 직조기와 직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왼편이 살림집인거 같고 직진하여 들어가니 홀이 나오는데 한쪽 벽면에 가톨릭 성물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그 주변으로 생화가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 있었다.
시나칸탄(시나깐딴 Zinacantan)에서 토르티아 체험
시나칸탄 마을에 도착하여 처음 찾아간 곳이 인디오 가정이다. 여행사에서는 여기서 토르티아 만드는 것을 배울수 있다고 했는데 그냥 구경하고 시식만 하고 나왔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그때 마야 음식 만드는 공정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던 것이 후회된다. 다음부터는 다른 문화권에 여행을 가면 쿠킹 클라스를 신청해야겠다.
가이드 가브리엘라가 토르티아에 올려먹는 식재료와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마야인들의 부엌살림에 대한 설명도 덧붙인다. 원주민 가정집 문화체험 관람료는 이곳에서 기념품을 구매하던지 아니면 약간의 돈을 팁 박스에 넣어주어야 한다. 나는 팁 박스에 돈을 넣어주고 나왔다. 토르티아 체험에 관한 글은 다음을 클릭하세요.
고대문명으로부터 온 음식 토르티아(또띠아 Tortilla): https://sj-garden.tistory.com/136
고대문명으로부터 온 음식 토르티아(또띠아 Tortilla)
멕시코 여행 중에 토르티아를 매일 먹었는데 기본적으로 흰색이지만 가끔 색상이 있는 토르티아를 먹어볼 수 있었어요. 멕시코 치아파스 주 시나칸탄이라는 마을에 마야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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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원주민 사진 찍으면 안되는 이유
시나칸탄 광장 계단 위 Zinacantan 알파벳 사이에 들어가 놀고 있는 아이 두 명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핸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가이드 가브리엘라가 다급히 다가와서는 나를 멈췄다. 이곳에서 어떤 경우에도 아이들을 사진에 담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히스토리언으로 언제나 점잖게 설명을 잘하던 가브리엘라가 아이들에게 소리치며 쫒아내었다. 순신간에 아이들이 사라져버리고 광장에는 우리만 남았다. 가이드가 독일인이어서 너무 원칙적이고 유별뜨는거 아닌가 생각들 정도였다. 그녀의 긴급제지에 당황하고 있는데 그녀는 이유를 설명했다. 저 두 아이를 사진에 담는 순간 그들의 부모와 전 일가족이 총출동해서 몰려와서는 난동을 부릴거라는 얘기였다.
여행중에 어떤 사소한 문제라도 부딪히고 싶지 않아 사람이나 특히 어린이 정면모습이 사진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했는데 다른 여행자들의 경험담을 보면 원주민들에게 약간의 돈을 쥐어주면 사진 찍히는것을 허락한다는 것이다. 돈을 좀 쥐어주고 특이한 복장의 그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나의 독일인 가이드가 철저한 원칙주의여서 그녀를 존중하기로 했다.
시나칸탄 산 로렌소 성당(Iglesia de San Lorenzo)
시나칸탄 광장에서 기념사진 찍고나서 계단 위로 올라가니 성당이 보인다. 마야 전통복장을 입은 초칠족 한 무리가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데 가족인듯 했다. 가브리엘라는 성당 내부에서 절대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다시 강조한다. 시나칸탄 성당에 관한 내용은 다음을 클릭하세요.
치아파스 시나칸탄 '산 로렌소 성당(Iglesia de San Lorenzo)': https://stella-mum.tistory.com/156
치아파스 시나칸탄 '산 로렌소 성당(Iglesia de San Lorenzo)'
멕시코 치아파스 주의 '산 후안 차물라' 성당의 제례의식을 보고나서 찾아간 곳은 '산 로렌소 성당'이다. 차물라 성당에서와 마찬가지로 산 로렌소 성당도 내부 사진촬영이 절대 금지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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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칸탄 마을의 먹거리(Food)
교회 뒷쪽으로 가면 일요일마다 시장이 열리는 곳이 나온다. 시장에는 과일컵부터 옥수수 등 각종 먹거리가 무척 유혹적이지만 혹시라도 모를 식중독에 대한 불안이 있어 시장 음식은 구경만 하고 먹어보지는 않았다.
시나칸탄(시나깐딴 Zinacantan) 가는길
시나칸탄에서는 택시를 타거나 콜렉티보를 탈 수 있다. 콜렉티보 타고 가다가 고장나서 중간에 멈추어도 차비를 돌려받지는 못한다고 한다. 시나칸탄에서 택시 타고 산크리스토발로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