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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나리 제도의 '라고메라섬(La Gomera)' 여행기유럽_Europe/스페인_Spain 2024. 9. 20. 21:07728x90반응형
스페인 카나리 제도의 화산섬 중 하나인 테나리페로 여행갔을때 당일치기로 라고메라 섬에 갔다.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하는 테나리페섬에서 일주일을 지내다가 마치 신기루처럼 보이는 섬이 눈에 들어와 직접 가보기로 했다. 여행일정에 없었던 갑작스러운 돌출행동이었다. 그렇게 배를 타고 라고메라 섬으로 들어갔다. 라고메라 섬에서는 차를 타고 섬 일주를 했는데 작고 고립된 섬이어 큰 마을이 형성되어 있지는 않았다. 내가 무인도에 온 것인가?
스페인의 화산섬, 라고메라(La Gomera) 섬에서 생태체험
라고메라 섬은 무인도는 아니고 그렇다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라고메라는 카나리아 제도의 7개의 섬 중 하나로 서쪽에 있는데 테네리페(Tenerife) 섬과 가까워서 거대한 섬이 바로 눈 앞에 있는 듯한 신기루를 보여준다. 이 신기루는 하늘에 섬이 떠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라고메라섬에는 농경과 어업활동, 그리고 관광활동으로 소수의 거주민이 있다. 면적은 370km2이고 인구는 22,259명이다. 섬의 수도에 해당하는 산 세바스티안 데 라 고메라(San Sebastián de La Gomera, 주민 수 8,515명)·에르미과(Hermigua, 주민 수 2,170명)·아굴로(Agulo, 주민 수 1,174명)·바예에르모소(Vallehermoso, 주민 수 3,142명)·알라헤로(Alajeró, 주민 수 2,142명)·바예 그란 레이(Valle Gran Rey, 주민 수 5,116명) 등 6개의 행정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라고메라의 전통이 보존되었던 이유
라고메라의 주민들은 언덕이 많은 해안 지형 탓에 항상 고립되었기 때문에 내륙 지역과 소통이 어려웠다. 이런 모든 요인들 덕분에 라고메라의 전통은 잘 보존되어 왔고 그러한 전통 중에는 실보 고메로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월계수 숲
라고메라섬에는 가라호네이 국립공원이 유명하다. 왜냐하면 이 공원은 월계수 숲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월계수 숲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월계수 숲은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카나리아 라우리실바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섬에도 라우리실바라고 불리는 월계수 숲이 있다.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숲이다.
카나리 제도의 화산섬 라고메라(La Gomera)
라고메라는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 속한 화산섬으로 지름이 22km의 원형 화산섬이다. 아프리카대륙 북서쪽 대서양에 있는 최남단 영토이다. 라고메라에는 가라호네이 국립공원이 유명하며 세바스티안, 에르미과, 아훌로, 바예에르모소, 바예 그란 레이, 알라예로 산 등이 있다. 가라호네이는 1981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고 1986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작은 섬이지만 생태체험의 가치는 무척 크다.
라고메라 섬의 휘파람 언어
라고메라에 가면 어디서나 휘파람을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이 휘파람 언어이다. '실보 고메로'라고 불리는 휘파람 언어는 섬 주민들의 언어인 에스파냐어를 휘파람으로 묘사하는 것인데 마치 새소리 같기도 했다. 스승에서 제자로 수백 년 동안 전해진 라고메라의 소통 언어이다. 주민 22,000명 이상의 대규모 공동체가 개발하여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휘파람 언어이다.
실보 고메로(Silbo Gomero)
1999년부터 라고메라섬 학교에서 실보 고메로를 가르치고 있어서 라고메라 섬의 모든 주민들이 알고 있고 이 언어를 사용하는 이가 많다고 한다. 종교행사나 축제에서 사용되고 있다. 휘파람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무형 문화유산으로 실보 고메로의 전승에 노력한다고 한다.
엘이에로(El Hierro) 섬
카나리아 제도의 다른 섬인 엘이에로 섬에서 1930년대까지 휘파람 언어가 사용된 기록이 있다. 엘이에로 섬의 원주민이 사용한 것인지 엘이에로 섬에 이주한 라고메라 섬 원주민이 사용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라고메라 해안절벽이 무너지진 사고
2020년 11월 라고메라에서 거대 해안절벽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절벽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 인근 관광객들이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순식간에 무너져내린 절벽이 먼지구름과 해일이 10여㎞까지 퍼져나갔다. 집을 떠나 먼 곳으로 여행을 갈때마다 늘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다.
라고메라(La Gomera) 관광기념품
작고 고립된 섬이어도 가라호네이 국립공원을 구경하기 위해 배를 타고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있나보다. 작은 섬이다보니 라고메라 관광 기념품 샵이 딱 하나가 있다. 언제나처럼 기념품으로 마그넷 하나를 구입하였다. 그란카나리아, 테네리페섬에서도 도마뱀 문양이었는데 라고메라도 도마뱀이 다수종인가 보다. 아! 그러고 보니 스페인의 세 개 섬을 여행하고 온 기념 마그넷이 모두 도마뱀 문양을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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