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첸 이트사] 엘 카스티요(El Castillo) 피라미드의 신비한 현상중앙아메리카_ Central America/멕시코_Maxico 2024. 12. 12. 21:56728x90반응형
치첸 이트사 내부로 들어가면 중앙에 거대한 피라미드 엘 카스티요가 눈에 들어온다. 마야인들의 뛰어난 천문 기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피라미드 사면에 총 365개의 계단이 있어 신비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매년 춘분과 추분에 날개 달린 뱀이 정상에서 내려오는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은 매우 유명하여 이 환상을 보기 위해 엘 카스티요를 찾는 관광객이 엄청나다.
쿠쿨칸 신전(Temple of Kukulcán) 엘 카스티요
엘 카스티요는 치첸 이트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뱀신을 섬기던 신전이다. 원래 마야인들이 깃털 달린 뱀신인 쿠쿨칸에게 바쳐진 신전이어서 쿠쿨칸의 신전으로도 불린다. 스페인 병사들이 이 신전을 처음 봤을때 마치 성채와 닮았다 하여 '성'이라는 뜻의 '엘 카스티요'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래서 쿠쿨칸 신전이라고도 하고 엘 카스티요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고학자들은 이 건물을 치첸이트사 건물 5B18이라고 부른다.
잡초와 식물로 덮혔던 엘 카스티요
1843년 출판된 존 로이드 스티븐스 저작 '유카탄 반도 여행에서의 사건들'에 피라미드 사면이 잡초와 식물로 덮여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20세기 초반에 찍힌 사진들에도 엘 카스티요의 사면들 일부는 여전히 식물들에 덮여있음을 보여준다.
오래된 피라미드 위에 덮여 씌워진 엘 카스티요
1931년 4월 한 상형문자 비석을 해독했는데 현재의 엘 카스티요가 오래된 옛 피라미드 위에 덮어 씌워진 것이라는 은유를 해독했고 이어 발굴작업에 착수했는데 1932년 6월 7일 산호, 옥, 흑요석과 인간의 유해가 담긴 상자를 발견했다. 이 발굴물들은 멕시코시티의 국립인류학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현재 우리가 보는 엘 카이요 신전은 약 AD 900-1000년 경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엘 카이요 피라미드 아래에 묻혀있는 옛 신전은 약 AD 600-800년 경에 지어진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알 카이요 밑에 묻혀있는 옛 피라미드를 기반시설이라고 한다.
우주의 중심을 이루는 세계축에 세워진 신전
고고학계 연구는 엘 카스티요가 당시 마야인들이 우주의 중심을 이루는 세계축이라고 여겼던 곳에 세웠을 것이라고 한다. 세계축이라는 장소의 신성함을 유지하기 위해 옛 신전이나 건물이 의례적으로 파괴되고 그 위에 새로운 신전을 올렸던 것이다.
싱크홀 세노테 위에 세워진 신전
엘 카스티요가 세노테 위에 세워졌다는 것이 무척 놀랍다. 세노테는 수직 동굴, 싱크홀로 물이 찬 공동이다. 즉 이 피라미드 아래에 물이 흐른다는 말인데 지반이 피라미드를 어떻게 받치고 있는지 궁금하였다. 붕괴의 위험을 고려하면서까지 세노테 위나 옆에 신전을 지어둔 것은 마야인들이 얼마나 세노테를 신성시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마야인의 천문 기술
마야인의 뛰어난 천문 기술이 집약된 것이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일 것이다. 피라미드 계단에는 1개당 총 91개의 단이 있고, 4면의 단 수를 모두 합하면 총 365개의 단이 만들어지는데 일년의 365일 일수와 정확히 들어맞으므로 마야인들의 천문 기술을 가늠하게 하는 기술이다.
또한 피라미드 사면 중에서도 특히 북쪽 계단 발치에만 뱀의 머리가 조각되어 있는데 매년 춘분과 추분에 석양이 피라미드의 북서쪽을 비출때 이 조각들이 삼각형 모양의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이 그림자들이 계단 맨 아래 뱀머리 조각들과 연결되어 날개 달린 뱀신 쿠쿨칸이 꿈틀거리며 내려오는 듯한 환상을 만들어낸다.
몇몇 학자들은 이 환상이 마야의 뱀신인 쿠쿨칸의 모습을 묘사한다고 주장한다. 이 유명한 현상을 보기 위해 수 천명의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루는 날이 춘분과 추분일이다.
뱀신인 쿠쿨칸을 섬기는 신전
이 신전의 높이는 30m, 9층의 계단식 피라미드이며 꼭대기의 신전은 높이가 6m 정도이다. 신전의 바닥면은 한 면이 약 55.3m이다.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 꼭대기의 신전 내부에는 차크물 석상과 재규어 형상의 옥좌가 놓여있다.
엘 카스티요를 9세기에 완성했다고 추정하는데, 각 면에 있는 계단이 91개이므로 사면의 계단 총수는 91 x 4 = 364단, 여기에 정상의 1단을 더하면 365일이 되는 무척 신비한 건축물이다.
더욱 신기한 것은 밤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과 추분에 북쪽 계단에서 연출되는 신비한 빛과 그림자의 효과이다. 매년 춘분과 추분의 일몰 무렵에는 북쪽면 계단 맨밑에 있는 깃털달린 뱀의 머리 조각 쪽으로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그 형상이 꼭 거대한 뱀이 치첸 이트사에서 계단에 몸을 대어 땅으로 내려오는 듯하다고 알려져 있다.
깃털 달린 뱀신 쿠쿨칸
마야 문명에서 쿠쿨칸은 깃털 달린 뱀신이다. 테오티우아칸의 아스텍 문명의 유적지로 가면 케찰코아틀이라는 뱀신의 벽화를 볼 수 있다. 쿠쿨칸과 케찰코아틀은 메소아메리카의 다른 뱀신들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엘 카스티요(El Castillo) 기본정보
위치: 치첸 이트사
주소: 97751 Tinum, Yucatan, 멕시코
건축양식: Maya architecture
728x90반응형LIST'중앙아메리카_ Central America > 멕시코_Maxic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첸 이트사] 천 개의 기둥으로 둘러 쌓인 전사의 신전(Temple of the warriors) (0) 2024.12.14 멕시코의 삼불라 세노테(Sambula Cenote at Pebá) (0) 2024.12.12 마야 문명의 건축과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욱스말(Uxmal) (2) 2024.12.12 [치첸 이트사] 목이 잘려나가는 무서운 공놀이(Great Ball Court) (1) 2024.12.12 잊혀진 신의 도시 '치첸이트사(Chichén Itzá)' 탐사기 (2) 202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