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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리에주(Liège) 여행기
    유럽_Europe 2025. 11. 29. 21:48

    벨기에 동남부, 뮈즈강이 부드럽게 휘돌아 흐르는 도시 리에주. 브뤼셀에서 기차로 한 시간 남짓, 유리 돔 아래로 햇살이 쏟아지는 리에주 기욤앙리 역(Guillemins Station)에서 여행은 시작되었어요.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이 역은 빛과 구조가 만든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도시의 첫인상부터 인상적이었어요.

     

     

    🌉 뮈즈(Meuse)  강을 따라 걷는 길

    리에주는 ‘벨기에의 강의 도시’라 불립니다.
    강변을 따라 펼쳐진 산책로에는
    책을 읽는 노인, 자전거를 타는 학생,
    그리고 햇살을 담은 카페 창가의 사람들까지,
    조용한 일상의 풍경이 흘러갑니다.

    오래된 다리 위에서 바라본 리에주는
    시간이 천천히 움직이는 도시처럼 느껴졌습니다.
    유럽의 화려함은 없지만,
    잔잔한 물결과 벽돌 건물의 따뜻한 색감이
    여행자의 마음을 고요하게 합니다.

     

     

    🪜 몽뉘르 계단(Montagne de Bueren) — 371개의 숨결

    리에주의 상징 같은 곳, 몽뉘르 계단.
    무려 371개의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숨이 차오를수록 도시가 점점 멀어지고,
    붉은 지붕과 뮈즈 강이 발아래로 펼쳐집니다.

    중간쯤에서 뒤돌아본 풍경은
    “인생은 결국 이런 계단 오르기와 같다”는 생각을 불러옵니다.
    힘들지만, 올라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지요.

    몽뉘르 계단(Montagne de Bueren) 올라가는 길

     

     

    🙏 바뇌 성모성지(Banneux Notre-Dame)

    벨기에 리에주 여행은 바뇌 성모성지 순례가 목적이었어요. 리에주 남쪽 숲속에는 1933년 성모 마리아께서 발현하신 바뇌 성모성지가 있어요. 리에주의 영적인 심장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성모님은 자신을 ‘가난한 이들의 성모(Our Lady of the Poor)’라 밝히셨고, 그 말은 지금도 수많은 순례자들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저 역시 그곳에서 여섯 개의 촛불을 봉헌하며 조용히 기도를 올렸습니다 — 사랑과 감사, 그리고 그리움을 담아.

     

    바뇌 성모성지(Banneux Notre-Dame): https://stella-mum.tistory.com/237

     

    바뇌 성모성지(Banneux Notre-Dame) — 벨기에, 리에주

    본당 신부님 강론을 들을 때면, 가끔 해외의 여러 성지를 직접 다녀오신 듯한 이야기들이 섞여 있습니다. 언젠가 문득 궁금해 여쭈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그 많은 성지 중에서, 어디가 가장

    stella-mum.tistory.com

     

     

    ⛪ 리에주 대성당(Cathédrale Saint-Paul de Liège)

    도시 중심에 자리한 리에주 대성당
    겉모습보다 훨씬 깊고 화려한 내부를 품고 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로 쏟아지는 빛이 제대를 감싸고,
    그 아래에서 사람들은 조용히 기도합니다.

    한참을 앉아 있다가 문득,
    성당 천장을 가득 메운 별무늬 유리를 바라보았습니다.
    그 빛이 유리창을 통과해 제 어깨에 닿는 순간,
    마치 도시 전체가 함께 숨을 고르는 듯 느껴졌습니다.

     

     

    🌇 저녁의 리에주 — 강 위에 내려앉은 평화

    해질 무렵, 뮈즈 강 위로 노을이 번지고
    성당의 종소리가 천천히 도시를 감쌉니다.
    작은 카페에 들러 벨기에식 와플과 커피를 주문하고,
    유리창 너머로 리에주의 불빛을 바라보았습니다.

    따뜻한 와플 위에 녹아내리는 설탕처럼,
    오늘의 풍경들도 조용히 마음속에 스며듭니다.
    여행이란 결국 조용한 발견의 연속,
    그리고 자신을 다시 만나는 길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세상의 끝자락에서, 여행은 이야기로 남는다.
    기억은 풍경을 걷고, 이야기가 된다.
    – Nomadia, 어느 여정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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