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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말 — 작지만 강한, 바람의 섬이 만든 말유럽_Europe 2026. 1. 16. 20:10
가이드로부터 아이슬란드 말 이야기를 들으며, 이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아남은 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무척 궁금했어요. 그런데 막상 말들을 만나보니 너무 작아서 “이게 말이 맞나?” 하고 갸우뚱할 정도였지요. 가까이 다가가 쓰다듬어 보니, 작지만 단단한 몸의 감촉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거친 바람과 차가운 기후 속에서 살아남으며 아이슬란드의 자연과 함께 진화해 온 존재라는 사실이 새삼 감탄스러워, 먹이도 주고 한참을 바라보며 손길을 건넸어요.

아이슬란드 말 — 작지만 강한, 바람의 섬이 만든 말 아이슬란드 말 — 작은 고추가 맵다
아이슬란드 말은 품종 관리가 매우 엄격해서 한 번 아이슬란드 밖으로 나간 말은 다시 섬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해요. 그 얘기를 들으니 왠지 마음이 짠해졌어요.
처음엔 너무 작아서 “이 말로 승마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체구는 작아도 뼈대가 단단하고 지구력이 좋아 험한 지형에서도 오래 달릴 수 있다고 하네요. 한국 속담에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는데, 딱 이런 경우가 아닐까요?아이슬란드 말 — 작은 고추가 맵다 아이슬란드 말의 특징
이 작은 말이 특별한 이유는 크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아이슬란드 말이 어떻게 지켜지고, 어떤 특징을 갖게 되었는지 정리해볼게요.
1. 외부 유입을 막아 지켜낸 품종
아이슬란드 말은 오랫동안 외부 말의 유입과 교배가 엄격히 제한되면서, 독특한 특징이 잘 보존된 품종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한 번 아이슬란드 밖으로 나간 말은 다시 섬으로 들일 수 없다는 원칙이 있다고 해요.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랍니다.
아이슬란드 말 — 작지만 강한, 바람의 섬이 만든 말 2. 작지만 강한 체형
아이슬란드 말은 키가 다른 말들보다 작은 편이지만, 뼈대가 단단하고 지구력이 좋아요. 험한 지형에서도 오래 달릴 수 있도록 다져진 체형이라고 해요.
작지만 강한 체형의 아이슬란드 말 3. 특별한 걸음걸이: 톨트(tölt)와 플라잉 페이스(flying pace)
아이슬란드 말이 특히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독특한 걸음걸이에 있어요.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자주 언급됩니다.- 톨트: 흔들림이 적고 승마할 때 편안하다고 알려진 걸음
- 플라잉 페이스: 빠른 속도로 달리는 독특한 보법(경주에서 주로)
이 두 걸음걸이는 아이슬란드 말을 상징하는 특징처럼 이야기되곤 합니다.
아이슬란드 말을 상징하는 독특한 걸음걸이 4. 겨울 털과 다양한 모색, 그리고 또렷한 눈빛
추운 계절이 되면 털이 더 풍성해져, 곰처럼 포근해 보이기도 해요. 모색(털색)도 다양하고, 사진으로 담아 보면 눈빛과 표정이 유난히 또렷하게 남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이슬란드 말의 다양한 모색과 또렷한 눈빛 아이슬란드 말 체험 팁
저는 말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손바닥에 먹이를 올려 주었는데요. 긴 혀로 핥아먹는 순간엔 깜짝 놀랐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체험이었어요.
- 말에게 너무 가까이 급하게 다가가지 않기: 천천히, 옆으로, 손은 낮게
- 먹이 주기/만지기는 안내가 있을 때만: 목장마다 규칙이 달라요
- 바람이 강한 날엔 촬영보다 안전이 우선: 말도 사람도 놀랄 수 있어요
- 승마 투어는 난이도 확인하기: 초보 코스/중급 코스가 분리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슬란드 말 체험하는 사람들 사진 팁도 함께 남겨볼게요. 저는 말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다 보니 사진 속 말이 긴장한 표정으로 찍혔더라고요. 사실 저도 말이 조금 무서워서 몸이 굳어 있었어요. 그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졌는지, 말도 예민해진 것 같았고요.
- 사진은 말의 옆모습이 잘 보이는 거리에서: 너무 가까이 붙기보다 한두 걸음 뒤에서 찍으면 표정이 편안해 보여요
- 플래시는 사용하지 않기: 말이 놀랄 수 있어 자연광으로 촬영하는 게 좋아요

아이슬란드 말에게 손바닥으로 먹이를 건네던 순간. 아이슬란드 말 — 땅의 시간과 기후가 만든 존재
아이슬란드 말을 보고 있으면, 그 존재 자체가 땅의 시간과 기후가 빚어낸 결과처럼 느껴져요. 검은 화산 지형, 차가운 바람, 낮게 걸린 겨울 햇빛 속에 말이 서 있는 장면은 그 긴 세월을 견디며 살아온 생명에 대한 존중을 불러옵니다. 그래서인지 바라보는 내내 마음 한쪽이 짠해졌어요.
기억은 풍경을 걷고, 이야기가 된다.
– Nomadia83, 어느 여정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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