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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의 여왕이 스키 즐기는 설국 '안도라(Andora)'
    유럽_Europe/안도라_Andora 2024. 9. 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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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키장이 어디일까? 스키는 비싼 레포츠인데 경제적으로 스키를 즐기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겨울이 되면 눈의 여왕이 스키를 타러 오는 이곳은 피레네 산맥 속에 숨겨진 안도라이다.

     

    유럽의 아름다운 스키장에서 착한 가격으로  스키 즐기기

    안도라는 소국이지만 스키 천국이다. 유럽의 다른 스키 리조트들보다 좋은 가격에 스키를 즐길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겨울마다 찾는 곳이고 그래서 나도 그런 이유로 안도라로 스키여행을 두번 간 것이다. 스키를 타고 피레네 산맥을 넘어서 프랑스까지 도달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길고 험난한 여정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안도라에서 출발하여 프랑스까지 스키를 타고 가는 모험을 즐긴다.

    안도라에서 출발하여 프랑스까지 연결되는 스키 슬로프

     

    겨울 원더 랜드 발놀드

    발놀드는 2625m로 안도라에서 최고 고도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에 아름다운 스키 리조트가 있다. 초보부터 고급 레벨 스키어까지 레벨에 맞는 구간이 갖추어져 있어 능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피레네산맥 경치를 내려다 보는 긴 여정을 마치면 스키장에 도착한다
    스키장캡프 입구 근처에 놓인 안내 표지판

    그랑바리라 스키장(Grandvalira Ski)

    안도라(Andora) 공화국 내에 7개의 스키 구역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피레네 산맥에서 가장 큰 스키장이다. 안도라에 위치한 그랑바리리(Grandvalira) 스키장은 우리나라 용평리조트의 25배 이상의 거대한 규모다.

    눈보라가 일면 하늘, 땅, 건물, 심지어 공기도 모두 하얗게 변한다. 알록달록한 스키복의 스키어들만 눈에 뛴다. 스키복이 컬러풀해야 하는 이유이다. 흰색 스키복을 입었다면 사고에 노출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얘기가 된다.

     

    액션첩보 영화의 절벽 질주

    액션첩보 영화에서나 보던 피레네산맥 가파른 절벽을 질주하고 내려가는 스키어들을 눈앞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스키장의 최고높이가 2640m여서 고산병 주의가 요했는데 내가 스키에 너무 몰입한 때문이지 고산 지대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최저는 1710m이다. 2019년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를 여행했을때 고산병으로 많이 고생했던거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었다. 72개의 리프트가 있고, 136개의 슬로프가 있으니 스키장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피레네 산맥을 질주하는 스키어와 그 뒤를 따르는 꿈나무들

     

    오르디노 알카리즈 스키장(Ordino Arcalis ski area)

    두 번의 여행 모두 겨울이었기에 이 국가 이미지는 나라 전체가 스키장 같았다. 작은 사이즈이나 용평리조트 비교하면 여전히 4배 이상 크다. 매년 프리라이드 월드투어 본선 대회지이기도 한 알카리즈 스키장은 오프피스테 비압설 코스가 압권이다. 2018년 그랑바라라 스키장에서 인수하였으며  그랑 바라라 리프트 4일권 이상을 구매하면 그랑바라라와 알카리즈 스키장을 통합 이용할 수 있다.

    유럽각국에서 몰려 오는 스키어들

     

    스페인 선생님과 스키강습

    나는 스키를 잘타지는 못하지만 오래전부터 한국의 강원도 스키장으로 겨울휴가를 가곤 했기에 기본적으로 스키를 탄다. 그런데 스키를 선수급으로 잘타는 사람이라해도 험준한 피레네산맥에서 혼자 스키를 타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매섭고 광활한 겨울산악을 헤매다 길을 잃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일주일권 스키강습을 신청하여 강사와 함께 피레네 산맥을 마구 누비니 신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자그마한 체구의 스페인 강사는 매우 도전적인 사람이어서 내가 거부를 하는데도 무리하게 블랙라인으로 끌고 가기도 했다. 그냥 절벽 아래로 먼저 내려가 버리니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특히 눈폭풍이 온 날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강행한 스키는 아직도 간담이 서늘하게 한다. 눈 폭풍이 고글을 때리고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경험은 해보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혼자 스키타면 안되는 이유

    안도라 여행 마지막 날 오전 스키 강습을 끝내고 오후에 나 혼자 스키를 탄 것은 큰 실수였다고 지금도 후회하는 일이다. 길을 잘못들어 블랙라인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서는것 조차 힘든 얼음 경사면에서 울다가 죽기살기로 내려왔던 경험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스키복을 다시 입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스페인에서 온 스키 강사(파란 스키복)과 마지막 렛슨을 마치고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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