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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탕달(Stendhal)의 고향 그르노블 여행기프랑스_France/그르노블_Grenoble 2024. 6. 11. 19:33728x90반응형
그르노블은 16세기 이후 변한 것이 거의 없는 옛도시이다. 그르노블 거리를 걸어가다 보니 스탕달 뮤지엄이 나온다. 유명한 스탕달의 고향이 그르노블(Grenoble)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스탕달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프랑스 소설가 스탕달(Stendhal)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Stendhal)의 본명은 마리 앙리 벨(Marie Henri Beyle, 1783~1842) 이다. 그의 대표작 적과 흑(The Red and Black, 1830)의 무대는 베리에르라는 가상의 지명이지만 스탕달의 고향 그르노블(Grenoble)을 무대로 한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 동남쪽의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가까이 도피네 지방에 위치한 이제르 주의 중심 도시가 그르노블인 셈이다.
스탕달(Stendhal)
스탕달(1783~1842)은 그르노블의 자랑이다. 그는 일곱살 때 어머니를 여읜 상처로 유부녀와의 사랑을 갈망하며 독신으로 살았다.
적과 흑(The Red and Black, 1830)
스탕달은 그의 대표작 적과 흑에서 '정치가 현대인의 운명'임을 강조했다.
스탕달(Stendhal) 신드롬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다가 다리에 힘이 풀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나요? 스탕달이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에서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화를 보고 이런 증세를 경험했다고 하는데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위대한 예술작품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느끼는 정신적 충동이나 분열 증상을 의미하는데 단순한 감동이 아닌 신체적 변화가 나타난다고 한다.
스탕달을 기절시킨 그림
스탕달이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에 걸린 귀도 레니(Guido Reni)의 그림을 보고 겪은 정신적, 육체적 현상을 겪은 이후 스탕달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겼다. 피렌체식 이탈리아 이름을 따서 플로렌스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시각적 자극 및 신경전달물질 분비량 증가
훌륭한 작품을 보면서 우리 뇌에서는 도파민 수치가 상승하는데 이것이 과도해질 경우 일시적으로 흥분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이런 현상이 더 두더러지는데 의학계에서는 이를 과몰입 현상으로 간주하기도 한다고 한다. 예술작품 특유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감정선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화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화는 1662년작으로 64.5×49cm 크기에 카드보드에 유채로 그려졌다. 이탈리아 로마, 바르베리니 궁전 국립 미술관에 있다. 베아트리체는 환희에 가까운 아름다움으로 언제나 남성의 시선을 사라잡았다. 친부 프란체스코 첸치는 난봉꾼으로 귀족의 지위와 부를 이용해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고 딸의 육체를 상습적으로 유린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베아트리체 첸치의 죽음
분노한 가족들이 그에게 아편을 먹여 살해하고 사건을 수사한 교황 경찰청은 첸치 일가를 사형으로 몰살시킨다. 이탈리아 화가 귀도 레니가 가장 먼저 베아트리체 초상화를 그렸는데 베아트리체가 사형되기 직전 단두대에 섰을 때 그녀의 처연한 아름다움을 그려내었다고 한다.
엘리자베타 시라니(Elisabetta Sirani)
귀도 레니의 제자 지오반니 안드레 시라니의 딸 엘리자베타 시라니(Elisabetta Sirani, 1638~1665)의 모작은 원작을 능가하는 몽환적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평가된다. 스탕달이 엘리자베타 시라니의 모작을 보고 스탕달 증후군을 일으키면서 더 유명해진 그림일 것이다.
엘리자베타 시라니(Elisabetta Sirani)
이탈리아 화가 엘리자베타 시라니는 여자 라파엘로라 불리며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사랑받았다고 하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학대에 가깝게 그녀를 혹사시키며 그림을 그리게 하고 생계를 유지하게 했다고 한다. 스물 일곱의 나이에 돌연사 한 엘리자베타는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초상화를 그릴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스탕달 신드롬 그림의 진위
스탕달이 겪은 증후군을 야기한 작품이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화가 아니라 조토의 프레스코화 또는 미켈란젤로의 벽화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진위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베아트리체 초상화가 숨이 멎을만큼 아름답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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