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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우물(사그라도, Cenote Sagrado)에 인간제물 바친 이유중앙아메리카_ Central America/멕시코_Maxico 2024. 12. 2. 06:51728x90반응형
멕시코에는 세노테가 약 8천개 정도 된다고 한다. 치첸이차(치첸 이트사)에 가면 거대한 싱크홀 세노테 사그라도를 보게 되는데 직경이 60m나 된다. 마야인들은 이곳에 비의 신이 있다고 믿었나보다. 각종 보석과 인간제물을 받친 흔적이 발견되면서 더 유명해진 싱크홀이다.
멕시코의 세노테 사그라도(Cenote Sagrado)
치첸이트사에서는 직경 60m의 대형 싱크홀인 멋진 세노테 사그라도를 방문할 수 있다. 그런데 투어가이드 이스라엘은 유적지 관람만 하고는 돌아나가는 것이었다. 내가 그를 붙잡아 일정표를 보여주며 성스러운 우물에는 안가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그가 사그라도는 냄새도 나고해서 사람들이 불평도 하고 방문할 가치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유카탄반도는 거대한 석회암 평원이어서 큰 강이 없고 개천도 거의 없다. 마야인들은 어떻게 이런 곳에 문명을 이루었을까? 알고보니 물이 없는게 아니었다. 수직동굴이라고 하여 물이 고인 싱크홀들이 많고 이를 세노테라고 부른다.
냄새가 나든 어쩌든 유카탄반도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중요한 세노테여서 보겠다고 했더니 자신은 입구에서 기다리겠다며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이니 구경하고 오라고 했다. 치첸 이트사가 정글에 위치하다보니 12월인데도 무척 더웠다. 이스라엘이 연신 땀을 딱아가며 유적지 설명하는 모습이 안스러울 정도였으니 그가 사그라도를 넘겨버리려했던 속마음을 이해못하는 것도 아니다.
'입구까지 나오기 전에 사그라도로 들어가야 했는데 슬쩍 넘겨버리다니!', '뚱뚱한 가이드가 문제야!' 속으로 투덜거리며 마야인의 길을 걸어들어갔다. 땀흘린 보람이 있었던가? 눈 앞에 정말 아름다운 세노테 전경이 펼쳐졌다. 사그라드 근방은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땀을 식혀주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사그라도 구경 마치고 돌아나오는 발걸음이 가볍고 왠지 여기서 에너지를 얻고 가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성스러운 우물 (Sacred Cenote)
마야인들은 이 세노테를 숭배하여 수많은 제물들을 이 곳에 바쳤는데, 호수 아래를 샅샅이 뒤져본 결과 수많은 옥, 보석, 도자기, 황금, 흑요석, 조개 껍데기, 옷, 그리고 수많은 유골들이 발견되었다. 이 유골들이 인신공양의 제물이었을 것이다.
세노테 사그라도에서는 반지, 목걸이, 금과 옥으로 만든 물건, 마야의 비의 신인 차악에게 바치기 위해 물에 던져진 젊은 여성의 뼈 등 온갖 보물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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