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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튀르키예(Türkiye)로 국명을 바꾼 이유유럽_Europe/튀르키예 공화국_Türkiye Cumhuriyeti 2024. 9. 17. 18:39728x90반응형
TV 뉴스를 시청하다가 튀르키예(Türkiye) 대지진 소식을 접하면서 '튀르키예라는 나라가 있었나?' 의아했다. 예전에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튀르키예가 한국의 형제 나라'라고 하니 더욱 놀라웠다. '한국과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데 왜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걸까?' 함께 TV 뉴스를 시청하던 영국인 친구에게 물으니 터키가 튀르키예로 국명을 바꾼것이라고 한다.
'터키'가 짧고 발음하기도 쉬운데 왜 '튀르키예'라는 어려운 이름으로 바꾼것일까?
터키가 튀르키예(Türkiye)로 국명을 바꾼 이유
터키라는 단어는 짧고 발음하기도 쉬운데 갑자기 국명을 바꾼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과거 터키라는 국명이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 정치적 이유, 튀르키예 이름이 담고 있는 긍정적 의미이다.
'터키(Turkey)'라는 이름의 부정적 의미
터키의 의미는 한 나라의 이름으로서 터키도 있지만 칠면조를 뜻한다고 한다.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국가명 터키와 칠면조 두 가지로 번역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문제는 터키가 칠면조 고기 의미가 강하다는 사실이다. 처음 터키인 친구를 만났때 그의 국적을 소개하면서 칠면조 고기를 언급했던 기억이 난다.
칠면조 고기는 추수감사절의 전통 음식이어서 이슬람 문화의 터키인들에게 기독교적 문화를 떠올리게 되어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칠면조 고기까지는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미국의 속어에 겁쟁이, 패배자, 어리석은 자라고 하는 보다 더 부정적인 의미까지 담고 있으니 세계화 시대에 새로운 혁신이 필요했을 것이다.
튀르키예(Türkiye Cumhuriyeti)로 간 정치적인 이유
터키 공화국, 즉 튀르키예 공화국 제 12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민족주의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받기 위해 국명을 바꾸는 것을 고려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터키의 화폐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지도자의 역량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그의 정치적 입지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쇄신이 필요했을 것이다.
튀르키예(Türkiye)라는 이름이 담고 있는 긍정적 의미
튀르키예는 자국어로 '튀르크인의 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터키라는 국명은 '용감한 민족'이라는 전통 이미지와 크게 상충된다는 이유로 2022년 6월 1일 튀르키예가 탄생되었다. 이스탄불의 박물관을 가보니 전사들의 갑옷과 투구, 도검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과거 이들이 얼마나 용맹한 민족이었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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