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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어 주는 ‘신비의 나무(Wishing Tree)’, 영국대영제국_United Kingdom(UK)/영국_England 2024. 9. 17. 19:58728x90반응형
소원을 이루어 줄 신비의 나무가 지구상 어딘가에 존재한다면? 소원을 이루고자 하는 인간의 바램은 세계 어디를 가나 공통적인 본능인듯하다. 영국에는 우물부터 나무까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영국 윌트셔 주 에이브베리 부근에 몇 그루의 거대한 나무가 무리를 이루고 있는데 정말 깜짝 놀라게 된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신비의 나무(Wishing Tree)’
영국 남부의 해안도시인 이스트본에 지인의 결혼식 참석하러 갔다가 그들이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며칠을 함께 지냈다. 에이브베리에 신비의 나무가 있다고 하여 함께 구경을 가게 되었다. 신비의 나무라는 단어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에이브베리 부근에 도달하니 기분 탓인지 벌써부터 바람결 자연의 소리가 심상치가 않다.
형형색색의 리본(colourful wish ribbons)
나무 무리를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나무 한 그루가 아니고 여러 그루가 서 있는데 그들의 뿌리가 서로 얽혀 있어 하나의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각각의나무에는 형형색색의 리본들이 가득 매달려 바람결에 휘날리고 있었다. 이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성황당 나무를 보는 듯 했다. 물론 나무 종류가 다르고 여러 그루가 얽힌 형태가 다르다.
각 나무로부터 나온 뿌리가 얽히고 섥혀서 길게 뻗어가며 언덕을 형성하고 있으니 신기하다. 이 나무 뿌리는 거대한 원형을 형성하며 땅의 표면으로 솟아나 있었다. 그러니 자연의 신비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듯 하니 마법의 나무가 맞나 보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신비의 나무라고 하니 성황당 나무가 영국에도 존재하는 셈이다.
에이브베리(Avebury)의 신비의 나무
이 신비의 나무는 영국 윌트셔 주(Wiltshire) 에이브베리에 하나의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거대한 나무 무리는 부지 동쪽의 흙둑에 수호신처럼 장엄하게 서 있다. 나무 몸통으로부터 뻗어 나간 수 많은 뿌리들이 서로 엮여서 땅 위로 올라와 그 존재를 드러내니 신성한 땅을 밟고 있는 느낌이다.
신비주의와 미신, 그리고 마법(general mysticism of a place, Superstition, Magic)
에이브베리의 스톤서클과 같은 장소에서는 미신과 마법이 일반적인 신비주의와 함께 자연스러운 현상인듯 하다. 사방으로 뻗어 나간 나뭇가지들에 천 조각을 묶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전한다. "내 소원이 실현되었어!"
신비의 나무(Wishing Tree)가 내는 운율
이 신비의 나무가 흙둑 위에 서 있으니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나뭇가지들이 흔들리니 마치 춤추는 듯 하다. 매달린 오방색 천들이 바람결에 휘날리는 모습도 예사롭지가 않다. 나뭇가지, 나뭇잎, 오방색 천들이 함께 율동하면서 마법세상의 운율을 내는 듯 하다.
영국의 이 신비의 나무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을 찾을 수는 없었는데 입소문으로 사람들이 찾아와 소원을 빌고 가는것 같다. 아름다운 색상의 천 조각을 매달면서 사람들은 무슨 소원을 빌었던걸까? 곧 싱가포르로 신혼여행을 떠날 저 신혼부부는 어떤 소원을 빌고 있을까?
https://tv.kakao.com/v/442165252
에이브베리의 너도 밤나무(Avebury, Beech trees)
에이브베리의 스톤 서클은 스톤헨지보다 접근하기 쉽다. 일년 중 이맘때가 되면 안개가 짙고 신비로워지는 돌 자체 외에도, 소원을 담은 리본과 천 조각으로 장식된 너도밤나무를 보는 것은 정말 환상적이다.
https://tv.kakao.com/v/442165431
거대한 선사 시대 덩어리 실버리 힐(Silbury Hill)
소원을 비는 나무는 영국에서는 잘 알려진 전통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신비의 나무에 매달린 리본의 갯수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소원을 빌고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과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나무에 종이 조각이 펄럭이는 사원 경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민간신앙의 종류이다.
에이브베리는 일년 내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며 신석기 시대 토목 공사가 풍부한 시골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길가 바로 옆에 있는 거대한 선사 시대 덩어리인 실버리 언덕 인근에 있는 곳이다.
에이브베리(Avebury): nationaltrust.org.uk/avebury
한국 서낭당 (성황당, Seonghwangdang Shrine, The Village Shrine)
영국에서 본 신비의 나무처럼 우리나라에도 오래된 나무에 오방색 천을 매다는 민간신앙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나라 민속 신앙에서 신을 모시는 사당으로는 솟대, 장승, 무당 등과 같은 한국 민속 신앙으로 서낭당 또는 성황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낭당(Seonangdang, Shrine to the village deity)의 기원
서낭당이라는 이름이 선왕당(仙王堂)에서 나왔다고 보아 고대 한민족 고유의 선도 신앙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서낭당이 고대 마한의 소도와 뿌리가 닿아 있다는 것은 이미 조선시대에 제기된 설이다. 오주연문장전산고가 편찬되었던 시기에 이미 현재의 모습과 같은 서낭상의 형태가 이미 확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오주연문장전산고 화동음사변증설(華東淫祀辨證說)
건물을 지어서 사당으로 삼거나 숲의 오래된 나무 밑에 흙이나 돌을 무더기로 쌓아서 제사터로 삼기도 했다. 지나는 사람들은 꼭 절을 하고 침 뱉고 지나갔다고 한다. 실이나 천을 매달아 놓거나 종이조각이나 머리카락을 묶어서 주렁주렁 달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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