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버해협의 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 여행

지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영국 잉글랜드 남부의 해안도시 이스트본(Eastbourne)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며칠간 이스트본에서 지낸 후 떠나려는데 바로 근처에 세븐시스터즈가 있으니 꼭 보고가라고 권하는 것이었다. 백악질의 하얀 절벽인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경관에 선정된 유명한 관광지라고 했다. 런던에서 차를 렌트하여 이스트본으로 이동했기에 런던으로 되돌아오는 여정에 스톤헨지와 우드헨지를 구경할 계획이 있었다. 차가 있으니 잠깐의 드라이브로 세븐시스터즈로 여행을 확대할 수 있었다.

 

도버해협의 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

새하얀 해안절벽이 일곱개의 봉우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세븐시스터즈라고 부른다. 대서양의 짙은 푸른바다와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 절벽 위에 서서 광활하고 웅장하게 펼쳐진 7개의 하얀 해안절벽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정말 숨막히는 절경이었다.

세븐시스터즈 등대를 향해 올라가는 언덕 길

 

도버해협(the Straits of Dover)의 7개의 하얀 해안절벽이 마치 파도치듯 너울거리는 곡선으로 이어지면서 지평선 저 너머로 사라진다. 그래서 세븐시스터즈를 영국 남부 여행의 백미라고 하나보다.

세븐시스터즈 등대로 올라가는 길

 

새븐시스터즈 하얀절벽 위를 걸으면서 정말로 새하얀 흙에 놀라고 이런 색상의 흙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나 의심했다. 높은 절벽 위에 우뚝 선 등대로 가까이 다가갈 수록 발을 디디는 땅은 더욱 그 하얀 색을 빛내었다. 눈이 시리도록 짙푸른 바다와 하얗게 빛나는 해안절벽의 대조는 나의 그림에 영감과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듯 하다.

세븐시스터즈의 하얀절벽

 

세븐시스터즈를 이루는 해안절벽이 도버해협의 파도에 의해 침식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조개껍질의 석회질 절벽이 침식에 의해 노출될 때마다 화석들이 발견된다고 한다. 심각한 문제는 해마다 이 하얀 절벽이 30~40 센티미터씩 침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해안절벽이 사라지고 있다니 무척 안타까웠다. 파도의 침식 작용이니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있는 일이 아닌거 같다.

도버해협의 하얀 절벽 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

 

벌링 갭 앤드 더 세븐 시스터즈(Birling Gap and the Seven Sisters)

벌링 갭 앤드 더 세븐 시스터즈가 해안절벽 일대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라고 하니 놓치지 말고 구경하고 기념사진도 남기고 하자.

저 멀리 하얀 파도처럼 물결치는 일곱 개의 해안절벽

하얀 해안절벽은 파도에 의해 부딪히면서 절벽 모양이 계속 바뀌고 있다

 

도버해협이 왜 생겨났을까?

빙하기에 브리튼 섬(Britain: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로 나뉨)과 유럽 대륙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1 만년 전 빙하기가 끝나면서 해수면이 높아지게 되었고 대륙과 분리됨에 따라 생겨난 것이 이 도버해협이다.

 

도버해협이 왜 생겨났을까?: https://83-invisible.tistory.com/128

도버해협(Strait of Dover)이 왜 생겨났을까?

 

도버해협 찾아가는 길

우리는 런던에서 차를 렌트하여 이스트본으로 이동했고 바로 부근의 세븐시스터즈로 간 케이스다. 세븐시스터즈가 목적지라면 가장 편한 방법이 런던에서 출발하는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많이 걸어야한다는 점을 감안할 수 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찾아갈 수도 있다.

 

 - 테임즈라인(Thamesline) 런던 브릿지(London Bridge)역에서 브라이튼(Brighton)역까지 기차로 1시간 7분, 하차 후 도보로 5분

 - 브라이튼(Brighton)역의 버스 정류장에서 12, 13 버스로 정류장 하차 후 도보로 약 40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