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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통도사의 '나전옻칠 울주 반구대 암각화 수중전시'
    아시아_Asia/한국_Korea 2024. 10. 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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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 앞 마당에 전시되고 있는 것은 나전옻칠 울주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이다. 장경각 당의 깊이가 50cm되는 물웅덩이를 파서 두 개의 수조를 만들어 각각 담겨져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포경 유적지로 유명하다. 이 작품을 제작한 성파스님은 이 작품들이 담긴 물속에서 개구리들이 알을 낳고 밤이면 별과 달이 스미는 인간과 자연의 합작품이라고 말한다.

     

    나전옻칠 울주 반구대 암각화 수중전시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 앞에 수중전시되고 있는 두 개의 작품은 나전옻칠 울주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이다. 이 두 개의 전시작품은 통도사 방장스님인 성파스님에 의해 만들어졌고 제작에 3년이 걸렸다. 성파스님은 또한 옻칠 민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이 수중전시 작품의 크기는 7.8mx4.4m이다. 반구대 암각화와 100% 똑같은 실물로 제작되었다.

    나전옻칠 울주 반구대 암각화 수중전시 2024년 2월

     

    나전기법과 옻칠로 살린 작품

    통도사 서운암 인근의 토굴이라고 불리는 작업실에서 우리나라 전통의 나전칠기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옻칠은 오래간다는 기록이 있어 옻칠을 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지 성파스님도 모르겠다고 하며 웃으신다. 반구대 암각화를 되살린 작품의 크기가 너무 커서 반출할 때 작업실의 문을 떼어내어야했다고 한다.

     

    반구대 암각화를 나전 기법과 옻칠로 되살린 작품에는 7천년 전에 그린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하다. 스님이 재현한 그림은 고래와 호랑이, 사슴, 맷돼지, 그리고 사람의 모습도 있다. 학자들이 탁본으로 알아낸 내용을 그림판에 올며 다채로운 색상으로 표현했다.

     

    천전리 암각화

    천전리 암각화는 채색하지 않고 단색의 담백한 그림이다.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의 동물그림과 문자 등이 새겨져 있다.

    천전리 암각화의 재현 2024년 2월
    나전옻칠 울주 천전리 암각화 수중전시 2024년 2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이다. 태화강 상류의 지류 하천인 대곡천의 중류부 절벽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재 국보 제 285호로 지정되어 있고 문화재청이 선정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 목록인 우선등재목록에 대곡천 암각화군으로 묶여 올려졌다.

     

    반구대 암각화 

    울주 대곡천 변에 너비 8m, 높이 3m 크기로 남아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7천년전 선사시대인이 손도끼 등으로 바위에 새겨놓은 그림이다.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그림 내용을 정확히 알아보기는 어렵다.

     

    암각화 보존의 문제

    지속적인 침수가 일어나고 있고 노출의 반복으로 풍화가 가속되면서 희미하게 사라져가고 있다. 풍화작용에 의한 마모가 심해져 유관 단체들이 보존방안을 찾느라 실험 실패와 갈등마저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양산 통도사 서운암에서 볼 것들

    경남 양산 통도사에는 19개의 암자가 있다. 말이 암자이지 왠만한 절 이상으로 규모가 크다. 서운암 들머리에 약 5천개의 항아리가 눈길을 끄는데 성파스님이 전통방식으로 담근 된장과 간장들이다. 주변 야산에 100여 종의 야생화 수만 송이가 심어져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자기로 구운 팔만대장경을 장경각에서 볼 수 있다. 성파 스님이 나전옻칠로 재현한 울주 반구대, 천전리 암각화를 물 속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으니 암각화를 제대로 보려면 통도사 서운암으로 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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