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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마야제국의 파칼왕(Kʼinich Janaabʼ Pakal)
    중앙아메리카_ Central America/멕시코_Mexico 2025. 2. 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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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에 여행 오기 전에는 파칼왕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마야 문명 유적지를 다니면서 파칼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팔렝케는 12월에도 무척 덥고 습한 날씨이다. 팔렝케 입구 매표소 주변에는 토산품을 파는 상인들의 좌판이 늘어서 있다. 유적지 안으로 들어서니 저 멀리 거대한 피라미드가 보인다. 규모로 보면 파칼왕의 피라미드가 틀림없다.

     

    마야 문명의 미스테리

    고대국가 팔렝케는 1784년 발견되기 전까지 8백년이라는 긴 세월을 밀림 속에 묻혀 잊혀졌다. 돌을 쌓아 올려 만든 건축물들 사이로 나무가 자라나면서 그 무게로 건물이 무너져내리거나 다시 흙이 쌓이면서 그 흙 속에 파묻혀 사라져버린 것이다.

     

    팔렝케가 처음 발견된 것은 1784년이지만 60년 뒤인 1843년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고대 마야제국의 실체가 밝혀지기 시작한 것이다. 6세기에서 8세기에 전승기였던 팔렝케는 고대 마야문명에서도 가장 강력한 도시국가였고 이곳에 파칼왕이 있었다.

     

    파칼왕의 피라미드

    1952년 메소아메리카 고고학계를 발칵 뒤집은 고고학적 발굴이 팔렝케에서 이루어졌다. 비문의 신전이라고 믿어졌던 거대한 피라미드가 파칼왕의 무덤으로 밝혀졌다. 마야 문명 최초로 발견된 왕의 무덤이었던 것이다.

     

    피리미드 윗 부분 상돌을 걷어내고 통로를 발견한 고고학자들은 27미터나 되는 아래로 파들어가 지하 널방을 발견하게 된다. 토사를 걷어내면서 파고 들어가야 했기에 거의 3년이나 걸려 지하 공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서 20톤이나 되는 거대한 석관이 발견되면서 그동안의 메소아메리카 피라미드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된 것이다.

     

    무덤으로 설계하고 세운 피라미드

    석관을 놓고 널방을 만든 후 피라미드를 쌓아서 만든 무덤이 비문의 신전이다. 안타깝게도 이 비문의 신전은 등반이 금지이고 무덤 안을 들여다 볼 수도 없었다.

     

    팔렝케 박물관

    무덤 안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 유적지 밖에 있는 팔렝케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데 피라미드 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파칼왕 석관 위에 거대한 사각 석판이 올려져 있는데 이 석판으로 인해 파칼왕이 더 유명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유적지 부근에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 재현된 피라미드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파칼왕 석관의 석판

    석관의 석판에 새겨진 그림으로 인해 파칼왕이 유명해졌고 팔렝케 유적지가 유명해졌을 것이다. 석판에는 파칼왕이 앉아 있고 주변으로 태양, 달, 그리고 뱀 모양의 케찰코아틀 신 등이 조각되어 있다. 

    파칼왕의 석관 (사진출처: 최보식의 언론)

     

    석판을 들어올렸을 때 파칼 왕의 유골과 각종 진귀힌 부장품이 쏟아져 나왔다.

     

    파칼왕의 비취 가면(옥 Jade)

    발견 당시의 유골은 비취 가면을 쓰고 비취 반지와 팔찌를 찬 채 누워있었다. 고대 마야인들의 비취는 생명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생명의 상징인 비취로 치장을 했으니 이집트의 파라오들처럼 부활의 믿음이 있었던 것일까?

    파칼왕의 장례 비취 마스크 (사진출처: 최보식의 언론)

     

    피라미드 정상에는 600자 이상의 비문이 발견되었는데 팔렝케 왕가 2세기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팔렝케 궁전

    파칼왕이 살았던 거대한 궁전이 비문의 신전 앞에 있다. 가이드 호세는 궁전에서 제일 높은 4층탑을 가르키며 고고학자들이 천문대로 추정하는 것인데 마야 제국 여러 도시들 중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구조물이라고 한다.

     

    궁전의 모든 벽을 회반죽으로 덮어 석고로 부조 물을 만들어 색을 입혔다고 한다. 이 부조 장식에 신들의 초자연적 세계와 왕족의 삶이 묘사되어 있다. 이 궁전의 기둥면에 파칼왕의 전신이 부조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한쪽 다리가 짧다.

     

    파칼 왕이 소아마비을 앓았던 장애가 있었고 615년 열 두 살의 나이에 왕 위에 올라 70년간 팔렝케를 통치했다고 한다. 이상하게도 이집트의 소년왕 투탕카멘이 생각난다. 젊은 나이에 왕 위에 올랐던 투탕카멘도 장애가 있었다. 하지만 젊어서 요절한 투탕카멘과 달리 파칼왕은 강력한 통치자였고 위대한 건축가로 평가 받는다.

    파칼왕 입관시 모습 (멕시코 인류학 박물관)

     

     

    파칼왕의 업적

    여러 마야 제국 중 팔렝케를 최대 제국으로 키우고 많은 건축물을 남긴 왕이다. 건설에는 많은 노예가 필요하므로 주변국 침략으로 노예를 잡아와 건설 노동에 투입하고 인신공양의 제물로도 바쳤다.

     

    그 당시 돌을 자르는 금속이 없었고 돌을 실어 움직일 바퀴도 없던 시절에 노예의 노동력으로 돌을 운반하고 쌓았을 것이라고 한다. 신전 건축을 위해서는 노예가 필요했고 전쟁은 끝없이 계속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팔렝케 가는 길

    팔렝케로 가는 길은 상당히 험난하다고 하겠다. 파칼왕의 석관이 발견된 비문의 신전이 있는 팔렝케로 가는 길은 여러 루트가 있다. 유카탄 반도의 수도인 메리다에서 버스를 타면 9시간을 달려 팔렝케에 도착한다.

     

    나는 멕시코시티에서 비행기를 타고 툭스틀라 공항에 내려 산크리스토발로 이동했다가 차로 팔렝케로 이동하였다.

     

    파칼왕 석판의 미스테리

    초고대 문명설을 유추하게 하는 파칼왕 석관 석판에 대한 내용은 다음을 클릭하세요.

     

    [팔렝케] 파칼왕 석관의 석판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 https://83-invisible.tistory.com/248

     

    [팔렝케] 파칼왕 석관의 석판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

    멕시코에서 고대 마야 유적지를 탐사하는 동안 파칼왕의 미스테리한 문양이 새겨진 아이템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파칼왕의 석관을 덮은 석판에 새겨져 있었던 문양이다. 정교한 조각이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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