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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상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사해(Dead Sea)'에 피는 하얀꽃, 요르단
    중동_Middle East/요르단_Jordan 2024. 7. 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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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상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곳이 어디일까? 요르단의 사해(Dead Sea)라고 한다. '고도가 가장 낮은'이라는 수식어를 되새기며 사해의 모래사장을 밟으며 걸어보는 것은 경이로움이었다. 호텔이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가볍게 산책하듯 걸어서 해변가로 내려갈 수 있었다. 첫날은 사해 모래사장을 걸으며 주변 경치를 구경하던 중에 중국인 여대생 2명을 만났는데 그들이 다음날 새벽에 다시 올거라고 했다. 이른 새벽에 모래사장 위로 하얀 눈꽃이 피어난다고 한다. '이게 무슨 동화같은 얘기일까?' 궁금하여 다음날 새벽 일찍 바닷가로 내려가 보니 정말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사해(Dead Sea)에서 피는  꽃소금

    중국인 여대생에게 이른 새벽에 수영이 춥지 않겠냐고 했더니 새벽에 모래사장에 피어나는 하얀 꽃을 수집하러 올거라고 했었다. '눈꽃이라니?' 그 순간에는 하얀 꽃이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막상 와서 보니,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모래사장이었던 이곳이 하얀 꽃이 가득 덮혀 휘날리고 있었다. 상상도 못한 다른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진듯 했다. 

    요르단 사해(Dead Sea)의 새벽 전경

     

    '아니! 사해에 정말 눈이 오는건가?'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주 큰 소금 알갱이들인데 꽃모양이었다. 소금 결정이 바닷물에 녹지 않고 어떻게 새벽 해안에 핀다는 말인가? 

    사해 모래사장에서 주워 온 소금

     

    중국인 여대생 둘이서 열심히 소금 꽃을 줍고 있었다. 둘 다 20 리터 봉지를 가득 채운거 같았다. 부피가 상당하고 많이 무거워 보이는데 어떻게 중국으로 가져갈거냐고 물었더니, 중국에 가져가면 아주 고가에 판매된다고 한다. 이 소금 결정에 특별한 미네랄이 풍부하여 피부미용에 최고라고 한다. 소금판매로 요르단 여행 경비를 거뜬히 건져낼 수 있다고 한다.

    사해 모래사장에서 주워 온 소금

     

    집으로 가져온 사해(Dead Sea)의  꽃소금

    요르단 여행이 열흘이 넘어가니 조금씩 지치기 시작하면서 저 무거운 소금돌을 여행가방에 넣어서 가져올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는 종이컵에 한컵만 담아 와서 유리컵 두 개에 반씩 담아 테이블 위에 장식용으로 올렸다. 무슨 행운인지 상당히 큰 소금조각이 나뭇가지에 맺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나뭇가지에 하얀 꽃이 핀 듯 했다. 이 나뭇조각을 한국으로 가져와서 꽃화병에 꽂으니 꽃꽂이가 멋지게 연출되었다.

    꽃화병에 꽂아 둔 소금 결정이 달린 나뭇가지

     

    죽음의 바다 '사해(Dead Sea)'

    사해는 죽음의 바다를 뜻한다. 사해의 표면수에서 200‰(해수의 약 5배), 저층수에서는 300‰, 39°C에 이르는 수온으로 하구 근처 외에는 생물이 거의 살지 않아 죽음의 바다라는 뜻의 ‘사해’로 불린다. 사해의 해수면이 매년 1미터식 낮아지고 있어 해수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던 관광단지가 지금은 2 킬로미터 거리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하고 계속 멀어지고 있다.

    사해 모래사장에서 주워 온 소금

     

    사해 해수면 하강의 원인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농업 확산으로 강 상류에 대규모 관개 사업이 시행되면서 농업과 인구가 증가한 때문이라고 한다.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여러개의 댐을 건설하고 광산업체들이 사해에서 끌어쓰는 물의 양이 연간 3억 톤에 달하기에 요르단강과 그 지역으로부터 취수량을 줄임으러써 해수면 하강을 늦출 수 있다고 한다.

     

    해수면 하강으로 대두되는 다른 문제는 싱크홀이라 불리는 구멍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큰 것은 지름이 50m나 된다. 싱크홀이 생기는 이유로 지면 내 소금층이 원인일 것으로 규명하고 있다.

     

    아라비아반도 북서부에 있는 호수 

    사해는 아라비아반도 북서부에 해수면보다 정확히 430m 낮은 지점에 위치한 호수로 지구에서 가장 낮은 곳이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사이에 있는 소금물 호수로 요르단 강이 흘러 들어가는 곳이다.

     

    요르단강이 바다로 흘러나가지 못하고 사해에서 모인다. 사해의 평균 깊이는 118m, 최대 깊이 378m, 면적은 605km²로 서울특별시의 면적과 비슷하다.

     

    세계 최고의 휴양지 

    사해를 여행하고자 할때 이스라엘 쪽으로 가게 되면 물가가 많이 비싸므로 요르단을 통해 가는 것이 훨씬 저렴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천 년 동안 사해는 지중해연안 지역으로부터 수많은 방문객들이 사해로 왔다. 다윗왕의 피난처이기도 했고 헤롯 대왕에게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였다. 근래에도 사해가 가진 고유한 특성들과 의학적 효과들이 알려지면서 연간 백만명이 넘는 외국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이들은 사해 특유의 치료 효과들과 진흙 목욕, 그리고 온천을 즐기러 온다.

     

    사해 해수면 유지를 위한 해결책 

    사해 해수면 유지를 위해 홍해에서 사해까지 운하를 건설하는 것이다. 아카바 사막을 넘어 200km 이상 이어지며 홍해의 물을 사해로 운반하는 역할을 할 운하를 건설이다. 이것으로 사해 해수면 하강을 막고 물의 일부를 담수하여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용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고 유럽,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건설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환경학자들은 요르단강의 유량이 해결되어야 사해를 살릴 수 있다고 하지만 여러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운하 건설이 설득을 얻고 있다. 이 운하 프로젝트는 정치적으로도 영향을 미쳐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1994년까지 적대국이었으나 운하 건설로 양국이 협력하게 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할 수 있게 되었다.

     

    사해의 서(Dead Sea Scrolls)

    요르단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합병(정복)해서 '사해의 문서(Dead Sea Scrolls)'를 획득했다. 그런 다음 이스라엘은 요르단 지역을 정복하고 암만에 보관된 컬렉션 중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가져갔다. 대부분 사해의 문서는 예루살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나 일부가 요르단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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