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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에 가면 커피(Coffee) 뿐일까?
    남아메리카_South America/콜롬비아_Colombia 2024. 9. 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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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을 많이 한 편이지만 콜롬비아 여행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콜롬비아가 범죄율이 높아 치안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한 몫 했었다. 콜롬비아로 초대가 왔을때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무척 설레었다. 미국에 살고 있는 디에고와 소냐가 콜롬비아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많은 미국인 친구들도 콜롬비아로 날아갔다. 그들의 결혼을 축하해주는 기쁨이 컸고 게다가 이때가 아니면 언제 콜롬비아라는 나라를 여행해볼 수 있을까 싶었다.

     

    콜롬비아(The Republic of Colombia) 여행

    남미 여행이 처음이고 콜롬비아가 멀고도 먼 나라이니 여행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이 아니면 언제 콜롬비아 여행의 기회가 있을까하여 과감히 먼 여행을 떠났다. 디에고가 흔히 보는 평범한 결혼식이 아닌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떤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커피(Coffee)의 나라 콜롬비아

    콜롬비아라고 하면 커피가 먼저 생각났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도착하니, 머리 속을 스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커피를 생산하는 커피의 나라 콜롬비아!'였다. 커피 생산국에서 마셔볼 커피에 대한 기대가 컸다. '현지 커피가 더 신선할까? 더 맛있을까?' 생각만으로도 신나는 일이었다. 커피 애호가로 매일 커피 한잔 이상을 마시는데 콜롬비아에 보름간 체류하는 동안 몇 잔의 커피를 마셨을까?

    콜롬비아 커피 (A trip to the origin of Colombian coffee) (사진출처: Colombia)

     

    최고의 커피 재배지 안데스 산맥 (the Andes Mountains)

    세계 최고라고 하는 콜롬비아 커피는 안데스 산맥으로부터 온다. 콜롬비아는 태평양(the Pacific Ocean)과 카리브해(Caribbean Sea)를 접하고 있으며 풍부한 녹지 자연과 천연자원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나라이다. 콜롬비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안데스 산맥의 기슭에 위치한 이 구릉지대가 세계 최고의 커피재배지이다. 

    세계 최고의 부드러운 커피 (The best smooth coffee in the world) (사진출처: Colombia co)

     

    모든 취향에 맞는 커피 프로필(Profiles) 4개 지역

    콜롬비아 커피는 독특하고 다양한 원산지를 가지고 있으며 콜롬비아의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식별할 수 있는 프로필(profiles)을 갖고 있다. 서부 콜롬비아 안데스 – 안티오키아(Antioquia), 동부 콜롬비아 안데스 – 산탄데르(Santander), 콜롬비아 대산괴(Massif) – 카우카(Cauca), 콜롬비아 대산괴(Massif) – 우일라(Huila)가 대표적이다.

     

    서부 콜롬비아 안데스 - 안티오키아 (Western Colombian Andes – Antioquia)

    안티오키아(Antioquia)에서는 달콤한 향과 약간의 과일 향(a fruity aroma)이 나는 부드러운 음료가 특징인 균형 잡힌 미디엄 바디(a balanced medium body)와 과일 향, 중간 산도를 지닌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허브향(herbal aroma)도 즐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우리가 가장 좋아하게 될 커피를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부 콜롬비아 안데스 - 산탄데르 (Eastern Colombian Andes – Santander)

    콜롬비아 동부 안데스 산맥은 독립이 처음으로 일어난 땅이다. 뚜렷한 향과 중간 정도의 산도(medium acidity), 중간 밸런스의 바디감(a medium-balanced body)을 지닌 커피를 생산하며, 허브 향이 나는 음료의 특징을 가진다. 하루 중 언제든지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커피라고 할 수 있다.

    동부 콜롬비아 안데스 산탄데르 (Eastern Colombian Andes Santander) (사진출처: Colombia co)

     

    콜롬비아 중앙산괴 - 카우카 (Colombian Massif – Cauca)

    다양한 천연 자원을 보유한 콜롬비아 중앙산괴(Colombian Massif)의 조상 땅인 카우카 지역에서는 뚜렷한 향(a pronounced aroma)이 나는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이것은 중간 정도의 높은 산도와 중간 정도의 부드러운 바디감으로 보완된다. 이는 과일 향과 강한 캐러멜 향(strong caramel aromas)을 지닌 부드럽고 달콤한 음료의 특징을 가진다.

    콜롬비아 중앙산괴 - 카우카 (Colombian Massif - Cauca) (사진출처: Colombia co)

     

    콜롬비아 중앙산괴 - 우일라 (Colombian Massif – Huila) 

    매우 강한 향(a very strong aroma)이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면 콜롬비아 대산괴(Colombian Massif)의 우일라 지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중간 정도의 산도와 중간 밸런스의 바디감에 더해 부드럽고 균형 잡힌 음료를 특징으로 한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

    커피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기호식품으로 세계 최고의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를 손꼽으라면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나에게 세계 최고의 커피 생산국을 묻는다면 당연히 콜롬비아이다. 그런데 콜롬비아 외에도 좋은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들로  브라질, 베트남, 과테말라, 에디오피아, 인도네시아 자메이카, 탄자니아, 호주, 케냐,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등이 있다. 콜롬비아 외에도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이 주제의 글을 읽기 전에 콜롬비아 커피 한 잔을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확신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음료(beverages) 중 하나를 즐기면 이 여행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일드 커피 생산량 세계 1위 콜롬비아 

    콜롬비아 커피 로고는 모자를 쓰고 콧수염을 기른 후안 발데스(Juan Valdez)라는 인물로 표현되어 있는데 100% 콜롬비아 커피로 만들어진 커피제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로고는 1959년 도일 베른바흐(Doyle Bernbach)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친구들과 보고타 시내 투어를 나갔을 때 카페의 상호가 후안 발데스(Juan Valdez)로 시작되는 곳이 많아 인상적이었다.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Coffee Production)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들은 어디일까? 커피 생산국 1위는 브라질, 2위 베트남, 3위 콜롬비아로 대표된다. 커피 원두는 아라비카종, 로부스타종, 리베라타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라비카종은 부드럽고 균형이 잡힌 커피이고, 로부스타는 아리비카종에 비해 맛이 진하고 쓴 맛이 있으며 카페인 함량이 높다.

     

    리베라타종은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의 교배종으로 아라비카종의 부드러운 맛과 로부스타종의 강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커피는 산미가 거의 없고 아프리카쪽은 산미가 있는 편이다. 우리는 같은 커피를 마시더라도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 원두를 로스팅하는 시간이 짧을수록 향이 다채로워지고 고품질의 신맛의 느낄 수 있다.

     

    커피 생산국 1위 브라질(Brazil)

    브라질 커피는 진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고 전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40% 이상이 브라질에서 수출된다. 커피밸트라고 불리는 북위 25도~남위 25도 적도 부근을 정확하게 통과하고 있어 커피 농사에 좋은 기후를 갖고 있다.

     

    아라비카 (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블랜딩 원두를 만들때 커피 맛의 기본 베이스로 많이 선택된다. 부드러운 맛과 균형잡힌 산토스 커피가 유명하며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테 등 다양한 커피 음료에 사용된다.

     

    가격이 착한 베트남 커피(the Socialist Republic of Vietnam)

    '베트남이 커피를 생산하나?' 베트남이 커피 생산국 2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커피와 베트남이 매치되지 않아 꽤 의아했다. 그런데 나는 베트남 커피의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과 강한 카페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의 시작을 강한 카페인으로 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로부스타(Robusta)를 대량 생산하며 가격이 좋아 전 세계적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고 인기가 많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로브스타 커피는 아라비카 원두보다 '훨씬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서 차별성과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카페에 가면 '연유커피'라는 메뉴를 보게 되는데 나도 한동안 즐겨 마시던 커피이다.

     

    로부스타 커피가 텁텁하고 쓴 맛이 있어 연유와 섞어 마시는 것이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맛있기는 하나 연유의 당도가 체중감량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요즘은 거의 마시지 않고 있다. 며칠전 친구들과 카페에 갔는데 그 중 한명이 베트남 커피가 얼마나 맛있는지 하며 그녀에게는 최고의 커피라고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급커피의 대명사 콜롬비아(Colombia)

    브라질, 베트남에 이어 콜롬비아가 3위로 큰 커피 생산국이다. 콜롬비아 커피는 신맛, 쓴맛이 적어 매우 부드러운 향미를 가진 커피로 유명하며 내가 가장 즐겨마시는 커피이기도 한다. 산뜻한 맛을 특징으로 하는 수프리모 커피가 유명하다. 

     

    콜롬비아 커피는 2007년 유럽연합에 의해 원산지 명칭 보호(PDO-Protected Designations of Origin)가 주어진 커피이다. 1835년부터 산탄데르(Santander) 북쪽의 데 라스 팔마스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여 20세기 들어 세계 커피 시장의 약 12%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품이 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라비카(Arabica) 종을 생산한다. 1999년 국내 총생산의 약 3.7%, 농업 부문에서는 약 37% 비중이었다.

     

    과테말라(Guatemala)의 안티구아 커피

    맥시코 아래에 위치한 과테말라는 다양한 아라비카 원두를 생산하는 나라이다. 나는 요즘 매일 아침 과테말라 커피를 내리는데 부드럽고 강한 바디를 가진 고급 스모커 커피(Smoke coffee)의 대명사인 안티구아(Antigua)가 유명하다고 한다. 스모커 커피는 나무를 태울때 나는 향처럼 스모크향이 진한 커피이다.

     

    커피의 고향 에디오피아(Ethiopia)

    커피는 원산지인 에디오피아로부터 세계 각지도 퍼져나간 식물이 되었다. 나는 집에서는 아침에 주로 콜롬비아 커피를 마셔왔고 오후에 카페를 가게 되면 늘 새로운 커피를 시도하려고 했다. 나에게는 이디오피아 커피도 친숙한데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라비카 원두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이어서 그런거 같다. 풍부한 아로마의 독특한 맛을 특징으로 하는 예가체프 커피가 유명하다.

     

    인도네시아(the Republic of Indonesia)의 만델링 커피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자 세계 4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약 6%를 생산한다. 수마트라(Sumatra)의 유명 커피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코피 루왁(Kopi Luwak) 커피'로 유명하다. 코피 루왁은 루왁이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생두를 먹은 후 배설한 것을 가공하여 만든 커피인데 사향고양이의 소화 과정에서 발표가 되어 독특한 풍미를 내는 희귀성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로부스타 원두를 주력으로 하면서 아라비카도 일부 생산한다. 진하고 깊은 맛의 자바(Java) 커피가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는 만델링 커피로 알려져 있으며 묵직한 맛과 달콤한 향과 맛을 가진 원두이다.

     

    자메이카(Jamaica)의 블루마운틴

    자메이카의 최고급 커피는 블루마운틴이다. 깊은 맛과 향이 조화되어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은 받는 커피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커피로 순한 과일맛과 신맛이 균형 잡혀 향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탄자니아(the United Republic of Tanzania)의 킬로만자로 커피 

    탄자니아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큰 휴화산인 해달 5,895m인 킬로만자로(Killimanjaro)에서 주로 생산된다. 유럽에서는 '커피의 신사', '영국왕실의 커피'로 불리며 고급 커피로 대우받는다. 탄자니아 하면 신맛과 뛰어난 향을 가진 킬리만자로 커피가 유명하며 그외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내는 모시, 음베아 커피가 뒤를 따른다. 자극적인 포도주의 신맛에 깔끔한 단맛의 밸런스가 우수하다. 농도가 진하게 추출되므로 아이스커피로 좋은 원두이다.

     

    호주(Australia)의 스페셜티 커피

    호주의 커피는 생산량이 많지가 않은데 커피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품질이 높은 스페셜티 커피라고 하여 음미해보았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커피 생산국 케냐(Kenya)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커피 생산국이다. 주로 아라비카종 원두가 생산되며 깨끗하고 밝은 맛을 특징으로 하는 AA 커피가 유명하다.

     

    엘살바도로(the Republic of El Salvador)커피

    엘살바도로는 중앙 아메리카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국토의 12%가 커피농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최대 수출품이 엘살바도르 커피이다. 엘살바도르 커피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옅은 신맛과 씁쓸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부드럽과 달콤한 초콜릿 같은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타리카 커피, 에콰도르 커피가 주요 커피 생산국에 속한다.

     

    에콰도르(the Republic of Ecuador)

    에콰도르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나라 중 하나로 커피 재배에도 다양하게 반영된다. 종류가 다양하지만 모두 전형적인 남미 커피의 특색을 갖고 있으며 무겁지 않은 바디감과 적당한 산미, 달콤함을 즐기게 된다.

     

    코스타리카(the Republic of Costa Rica) 커피

    코스타리카는 법적으로 아라비카 종만을 재배할 수 있고, 커피 고유의 품질을 최대로 유지할 수 있는 습식 가공법(Wet Method)을 사용하여 세계적으로 완벽한 커피를 생산한다.

     

    2050 커피 생산량 감소 문제

    지구온난화와 강우량 변화 등으로 세계 커피 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종의 생산량이 2050년이 되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아라비카종은 북위 25도~남위 25도에 걸친 '커피벨트'에서 재배되며, 특히 밤낮의 일교차가 있는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라비카종은 최고의 커피 맛을 선사하지만 병충해나 기후변화에 민감한 탓에 2050년에 원두 생산량이 만토막이 날 것이라는 것이 WCR의 보고이다. 이미 2021년부터 아라비카종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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