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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에메랄드 '로사리오 섬(Islas del Rosario)'남아메리카_South America/콜롬비아_Colombia 2024. 8. 30. 23:34728x90반응형
남미의 콜롬비아로 여행을 간다면 어디를 먼저 가고 싶을까?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를 1 순위에 넣을 것이고 그 다음은? 에메랄드 빛을 띠는 로사리오 섬은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보물섬이다.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아름다운 로사리오 섬으로 여행을 간 것은 미세스 앤 덕분이었다. 카르타헤나에 가면 로사리오 섬을 꼭 가봐야한다고 했다. 고마워요 미세스 앤!
콜롬비아의 로사리오 섬(Islas del Rosario)
콜롬비아 카리브해(the Caribbean Sea) 연안에 위치한 로사리오 섬은 투명하게 반짝이는 에메랄드(Emerald) 보석 색상의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작은 지상낙원(Shangri-la)이다. 카르타헤나(Cartagena)에서 남서쪽으로 25km 떨어져 있고 산호초로 이루어진 섬이어서 남미 대륙에서 가장 중요한 해양보호지역(marine protected area)이다.
콜롬비아의 에메랄드라고 불리는 로사리오 섬으로 가면 망그로브 숲(mangroves)에서 카누(canoe)를 타거나 산호초 사이로 스노클링을 즐기는 낭만이 넘치는 여가를 즐길 수 있다.'에메랄드(Emerald) 빛' 속으로 들어가기
카르타헤나에서 출항한 쌍동선(Catamaran)을 타고 로사리오 섬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오니 배가 멈추면서 수영을 즐기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거대한 에메랄드 빛 속에 둘러쌓인 듯한 아름다운 바다가 나를 유혹하지만 소심한 성격이 발동한다.
로사리오 섬으로 여행을 간 것이 12월 중순이었는데 수영하라는 말을 듣고 머릿속을 스치는건 '아니, 12월의 겨울바다에서 수영이라니…' 머뭇거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바다 속으로 뛰어들더니 멀리 사라져간다.
쌍동선(Catamaran)에서 물로 뛰어들기
내가 타고 온 배, '보나 비다(Bona Vida)'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니 투명한 그린색이 빛나는 물인데 그래서 바다라기 보다는 빛나는 보석같다. 사람들이 계속 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해서 결국 나도 점프를 했다. 배에 남아 있어야 할 선원들을 제외하고는 아마도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바다에 뛰어든 승객일것이다. 소금 농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인지 바다 수영보다는 조금 힘이 들었다.
카리브해(the Caribbean Sea) 수영
막상 바다에 뛰어들어보니, 아니 이게 무슨 일일까? 물이 너무도 따듯해서 마치 사우나탕에 들어온 느낌이다. 이렇게 따듯한 물에도 물고기가 살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면서 수영을 좀 하니 바다 물 속이 정말 너무 덥다. 여행 준비물로 챙겨갔던 수경을 쓰고 물 속을 들여다보니 산호초 주변으로 물고기 천국이다. 이렇게 따듯한 물에서 사는 물고기도 있다는 것을 처음 체험하였다.
카리브해(the Caribbean Sea)의 점심
카리브해에서 먹은 점심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작은 배가 빠른 속력으로 우리 쌍동선쪽으로 질주해 오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 작은 배는 '바다 위를 떠돌아다니는 해산물 전용 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다 한가운데서 파는 랍스터(Langostinas)여서 그런지 가격이 비싼데도 사람들이 너도 나도 주문을 하였다. 여기서 다시 발동하는 소심증은 '이국만리 바다 한가운데서 저 랍스터 먹고 배탈나면 어떻하지?'였다.
일단 랍스터가 싱싱해보여서 모험을 감내해 보기로 하고 어부로부터 한 접시를 받았는데 이것이 가격 대비 맛은 그저 그랬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와 상황 연출이 주는 특별한 경험의 가치가 높았다고 하겠다.
바나나 보트(Banana Boat)배의 선원들이 바나나 보트를 바다에 뛰우면서 탑승을 하라고 권유하는데 또 발동하는 소심증이 문제다. 속도가 어마무시하여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에게는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었지만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보였다. 지금은 바나나 보트 기회를 놓친것을 후회한다.
플라야블랑카 비치(Playa Blanca)
캐러비안 비치의 에메랄드 보석같은 바다 빛을 보려면 백사장, 플라야블랑카 비치가 최고의 선택지일 것이다.
콜롬비아 '에메랄드(Emerald)'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메랄드 광산'이 콜롬비아에 있으며 특히 수도인 보고타 북서쪽에 위치한 '무조 광산'이 세계최고의 원산지라고 할 수 있다. 세계 4대 보석 에메랄드는 '녹색을 띠는 보석'이라는 이름으로 고대 페르시아어 Smaragdos가 Esmeraude로 변화되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비너스 여신에게 에메랄드를 바치면서 에메랄드가 비너스 여신의 미를 상징하는 보석이 되었다고 한다. '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가장 사랑했던 보석'이라고 알려져 있고 궁중 출입문의 조각상을 전부 에메랄드로 장식했다고 한다.
에메랄드의 상징
선명한 녹색을 빛내는 녹주석으로 청순을 상징하는 에메랄드는 5월의 탄생석이다. 콜롬비아, 인도, 우랄지방, 남아프리카에서 에메랄드가 생산이 되며 카르타헤나에서 에메랄드 광산 투어도 할 수 있다. 봄 또는 5월의 탄생석으로 알려져 고대인들은 에메랄드가 사랑과 부활을 상징하는 것으로 믿었다.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결혼 20주년 기념보석이기도 하다. 과학적으로 녹색은 다른 어떤 색보다 눈의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한다고 한다.
무조 광산에서 채굴된 10캐럿 이상의 에메랄드
콜롬비아 보고타로부터 북서쪽으로 6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에메랄드 생산지 '무조 광산'에서 10캐럿 이상의 에메랄드가 채굴되었다. 정확하게 10.51 캐럿이다. 186년 역사의 주얼리 하우스 티파니(Tiffany & Co.)는 이 희귀한 젬스톤을 인수하여 '티파니 무조 에메랄드(Tiffany Muzo Emerald)'라고 명명하였다. 10캐럿이 넘는 이 스퀘어 컷의 에메랄드는 2019년 12월 푸에르토 아르투로 갱도에서 채굴되었다. 내가 2019년 12월 보고타에 여행을 갔으니 재미있는 우연이라고 생각 든다.
'로사리오 섬' 가는 길
카르타헤나 항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로사리오섬 행 작은 배들도 많은데 우리는 큰 쌍동선(catamaran)를 타고 가면서 배 안에서 오락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로사리오 섬은 당일치기 여행으로 카르타헤나 항구에서 아침 8시에 출항하여 저녁 6시에 돌아왔다.
숙박(Accommodation)
로사리오 섬으로 여행을 간다면 코랄리나 아일랜드가 인기다. 호텔의 일부 객실이 카르타헤나의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마주하고 투숙객은 프라이빗 비치와 일광욕실을 이용해 썬텐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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